만년필에 손 댄지 어언 3달~4달째.
슬슬 잉크도 점점 수를 불려가고 있어서, 중간 정리겸 한번 찍었었습니다.
뭔가 빈약해 보이는 단체샷.
하나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PILOT에서 나온 iroshizuku 시리즈-파일롯 이로시주쿠- 잉크입니다.
이로시주쿠는 우리말로 해석해보면 색 물방울 이란 뜻으로 각 색 이름엔 자연물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왼쪽부터 Yamabudo(야마부도, 산포도), kirisame(키리사메, 이슬비), Tsuyukusa(쯔유쿠사, 닭의장풀) 입니다.
야마부도는 자주색 섞인 보라색입니다. 산 머루색이라고도 하죠.
키리사메는 안개 자욱한 날에 내리는 비, 이슬비 혹은 안개비 라고도 합니다. 살짝 진한 회색빛입니다.
쯔유쿠사, 우리나라에선 닭의장풀 이라고 불리는 꽃의 색 입니다. 진한 청색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만년필회사, Montblanc(몽블랑)의 잉크입니다.
구두 모양의 병이 특징이죠. 최근 신형으로 병을 리뉴얼해서 나온 잉크인데 모양이 참 귀엽죠?
Royal Blue, Lavender Purple, Midnight Blue 이렇게 세 색을 들였습니다.
(이후로 아이리쉬 그린, 버건디레드, 토피브라운까지 여섯 종류를 들였다가 아이리쉬 그린을 떠나보냈습니다.)
로얄블루는 보라색 섞인 청색, 라벤더 퍼플은 진한 보라색, 미드나잇 블루는 남색입니다.
Caran D'ache 까렌다쉬의 잉크들입니다.
캐리비안씨, 스톰입니다.
캐리비안씨는 옥색 바다의 색(녹색이 좀 많이 섞인 얕고 맑은 바다의 색), 스톰은 몽블랑 바이올렛처럼 진한 보라색입니다.
까렌다쉬 잉크들은 다른 잉크들에 비해 점성이 좀 있어서 진득하고 찐한 색을 나타냅니다.
이로시주쿠 시리즈처럼 자연의 색 이름을 담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지고 있는 색은 두 종류 뿐입니다.
ㅠ.ㅠ
오마스 라는 회사에서 나온 잉크입니다.
왼쪽부터 바이올렛, 터키옥, 그레이 입니다.
오마스 잉크는 까렌다쉬보단 덜하지만 점성이 좀 있는 잉크이고, 굉장히 투명하고 맑은 색을 보여줍니다.
바이올렛은 보라색이라고는 하지만 마른 후에 보면 살짱 청색을 띄는 청보라빛이구요, 터키옥색은 맑은 조금 진한 하늘색, 그레이는 맑고 투명하고.. 옅은 회색이라 일반 필기용으로는 조금 부적합합니다.
세일러 계절 한정 잉크들입니다.
왼쪽, 윗단부터
츄슈(중추), 킨모쿠세이(금목서), 오쿠야마(단풍든 산), 야마도리(산새), 와카우구이스(휘파람새), 후지무수메(등나무꽃) 입니다.
각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4가지 색씩 뱉어내던 세일러.
한 텀이 지나서 올해는 쉰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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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만년필에 관심이 많다보니 저절로 만년필에 넣을 수 있는 잉크로도 관심이 흘러갑니다.